5월 이팝나무 전국 명소 가볼만한곳
따스한 봄 햇살 아래 만개하는 수많은 꽃들 속에서, 늦은 봄을 오롯이 하얀 눈꽃처럼 수놓는 특별한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순백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팝나무입니다. 마치 갓 지은 흰쌀밥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이 이팝나무는 통상 4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5월 초, 그야말로 절정을 이룹니다. 2025년 5월, 눈부시게 하얀 이팝나무 꽃이 장관을 이루는 전국의 명소들을 엄선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도시의 숨통이 트이는 공원에서부터 고즈넉한 연못가,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유적지, 그리고 낭만적인 철길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러분의 오월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것입니다.
오월, 하얀 눈꽃이 내리는 풍경 속으로
이팝나무가 만개하는 시기는 마치 늦봄에 기적적으로 하얀 눈이 내린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나무 전체를 뒤덮는 작은 하얀 꽃들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죠. 전국 곳곳에 자리한 이팝나무 명소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어떤 곳은 고요한 사색에 잠기게 하고, 또 어떤 곳은 활기찬 도심 속 휴식을 제공하며, 더러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자, 그렇다면 2025년 5월, 반드시 방문해야 할 이팝나무 명소들은 어디일까요?
밀양 위양지: 연못에 비친 한 폭의 수채화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자리한 위양지는 '백성을 위한다'는 이름의 뜻처럼 예로부터 선비들의 풍류와 사색 공간으로 사랑받아온 곳입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특히 5월 이팝나무 개화 시기에는 그야말로 절경을 연출합니다! 연못 중앙에 자리한 정자, 완재정은 하얗게 만개한 이팝나무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는 메인 포토존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잔잔한 수면에 비친 이팝나무와 완재정의 반영은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 같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실제로 많은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사진작가들의 배경으로 수도 없이 등장한 명소이니, 카메라를 꼭 챙겨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이용 시간은 연중무휴이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경남의 아름다운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위양지는 놓쳐선 안 될 선택지입니다.
경주 오릉: 고즈넉한 역사 속 하얀 정취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초기 왕들의 무덤이 자리한 경주 오릉은 역사적인 의미와 더불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산책을 즐기기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이곳의 5월은 입구에서부터 안쪽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라 하얗게 핀 이팝나무가 만개하여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새하얀 이팝나무 꽃과 전통적인 하얀 담장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물씬 풍기며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러한 서정적인 아름다움 덕분에 웨딩 촬영지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이팝나무의 순백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이며 6세 이하 및 65세 이상은 무료입니다.
규모와 낭만이 있는 이팝나무 군락지
전국에는 압도적인 규모로 이팝나무가 군락을 이루거나, 혹은 특별한 배경과 어우러져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명소들이 있습니다.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노거수들이 모여 장관을 이루는가 하면, 멈춰선 듯 흐르는 시간 속을 달리는 기차와 하얀 꽃의 조화는 상상만 해도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대구 교항리 이팝나무군락지: 300년 역사의 장관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에 위치한 이팝나무군락지는 약 300년이라는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이팝나무 45주가 자생하고 있는 경이로운 장소입니다. 5월, 이곳의 이팝나무들이 일제히 하얀 꽃을 피워내면, 마치 새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듯한 황홀경이 펼쳐집니다. 이팝나무 사이로 잘 조성된 산책길을 따라 거닐며 싱그러운 숲 속의 공기를 만끽하거나,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잠시 '꽃멍'을 때리며 봄날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작년에는 산림 유전자원 보호를 위해 방문객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2025년에는 개방된다고 하니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자연이 선사하는 300년 역사의 장관 속에서 특별한 봄날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전주 팔복동 철길 이팝나무: 기차와 꽃의 로맨스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팔복동 철길은 4월 말에서 5월 초, 이팝나무가 만개하며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명소로 변모합니다. 오래된 철길 양옆으로 늘어선 이팝나무들이 하얀 꽃 터널을 만들고, 그 아래로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일반 방문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한 장면을 선사합니다. 특히 2025년에는 철길 개방 기간이 정해져 있어, 기간 중에는 철길 위를 직접 걸으며 이팝나무 꽃 터널 아래를 거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철길 개방 일정은 4월 26일(토)~27일(일)과 5월 3일(토)~5월 6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물론 개방 기간이 아니어도 철길 밖 산책로에서 아름다운 이팝나무꽃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현재도 화물열차가 다니는 실제 철길이므로, 오전 7시, 오전 11시, 그리고 오전 11시 10분경 돌아오는 화물차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이팝나무와 기차가 어우러진 더욱 드라마틱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도심 속 이팝나무 쉼터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가까운 곳에서 이팝나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하얀 꽃비를 맞거나, 넓은 잔디밭에서 가족, 친구, 반려동물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진천 이팝나무길: 백곡천 따라 이어진 꽃길
충북 진천군 진천읍 성석리에 위치한 백곡천 산책로는 계절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봄에는 벚나무가, 가을에는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만, 5월의 주인공은 단연 이팝나무입니다. 신정교 부근 백곡천 산책로를 따라 약 3km에 걸쳐 조성된 진천 이팝나무길에는 무려 430여 그루의 이팝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만개 시 하얀 꽃 터널을 이루며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길 중간중간에는 쉼터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거나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또한 길 옆으로는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어, 이팝나무 꽃길을 따라 시원하게 라이딩을 즐기는 것도 강력 추천합니다! 이용 시간 및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대전 들의공원 이팝나무: 도심 속 하얀 휴식 공간
대전 서구 청사로에 위치한 들의공원은 정부청사 바로 옆에 자리하여 도심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 역시 5월이 되면 산책로를 따라 심어진 이팝나무들이 터널을 형성하며 아름다운 꽃길을 연출합니다. 원형으로 조성된 산책길을 천천히 걸으며 이팝나무 꽃이 내뿜는 은은한 향기와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도시 한가운데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넓은 잔디밭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좋고,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나서기에도 더없이 좋은데요. 다만, 반려동물 동반 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배변 봉투를 지참해야 하며, 맹견의 경우 입마개 착용이 필수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용 시간 및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2025년 5월, 하얀 눈꽃을 닮은 이팝나무의 절정을 만끽하며 특별한 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서 소개해 드린 전국 각지의 이팝나무 명소들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여러분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